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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 한글 전각의 미
작가노트 : 한글의 의미와 형태를 새기고
전각은 전서篆書를 주로 새긴다 하여 전각이란 말이 붙여졌지만 한문전서 외에도 다양한 문자나 그림 등 여러 형태를 포함한다. 이에 나는 한글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조형미와 가치를 전각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마침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양장시조집 «패랭이꽃» 으로 탄생시킨 김광원 시인의 시 «양장시조» 를 이번 한글전작 작품전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
과거 인장 중심의 전각 형태에서 벗어나, 크기·형태·색상·기법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문자·회화·디자인조각이 어우러진 종합적 형태로 확대함으로써 한글이 지닌 다양한 예술성을 재발견하고자 하였다. 전각 재료는 자연석 돌과 함께 종이, 물감, 페인트, 각종 안료, 석채와 기타 재료등을 사용하여 여러 형태로 시도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어설픈 졸작들이 부끄러운 나이 초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작업 과정 중에 경험한 고통과 기쁨, 두려움과 희망이 새로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이는 이번 작품전의 가장 큰 결실로 여겨진다.
그간 힘이 되어준 가족, 그리고 김광원 시인께 참 감사하다.
2013년 10월
낙원동에서 어라연